아이 키우다 보면 이상하게도 병원이 열려있는 평일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한밤 중이나 주말에 아이가 아플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상비약으로 해열제를 다들 가지고 계시겠지만 요즘 해열제 이슈도 있고, 24개월 미만인 아이는 처방전 없이 해열제를 구하기도 힘들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열제 없을 때 대처법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열은 단순히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성경련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해열제가 없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낮 시간에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늦은 저녁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면 병원에 가기 조차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응급실을 찾아가서 수액을 놓거나 아이의 옷을 벗겨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가정에 해열제가 없다면 병원에 가기 전에 아이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늦은 밤에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면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사용해 열을 내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소아과를 방문하도록 합시다.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하지만 생후 3개월 이하의 영아가 38도 이상의 고열이라면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또한 몸에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키거나, 열이 나면서 토하고 몸이 축 늘어지는 경우, 탈수 증상을 보이면서 소변 양이 줄어들거나,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고열과 함께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경우, 열로 인해 입술 등 피부가 창백해진다면 늦은 밤이라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몽롱하거나 없을 때, 몸이 뻣뻣해지고 경련을 할 때,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잘 못 쉴 때, 다리나 팔이 안 움직이거나 건드리면 아플 때, 6개월 이전의 아기가 38도 이상을 긴 시간 넘을 때, 6개월 이후의 아이가 몇 시간 이상 39도 이상을 훌쩍 넘을 때에도 응급실에 가도록 합니다.
평상시에 아이의 체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평상시에는 아침과 저녁에 아이의 체온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는 왜 열이 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몸은 시간대에 따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하루 두 번 정도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잠자리에 들기 전 체온을 측정해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고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체온계는 필수품입니다.
대처법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일단 아이의 옷을 벗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여 38°C를 넘어설 경우, 입고 있던 얇은 옷이나 기저귀까지 벗기는 것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라면, 소변을 볼 경우를 대비하여 방수가 되는 이불을 바닥에 깔아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열이 어느 정도 떨어진 후에는 얇은 옷을 입히도록 합니다. 너무 오래 아이의 옷을 벗겨놓을 경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고열인 경우 아이는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두꺼운 옷을 입히거나 두툼한 이불로 덮어주는 것은 오히려 열을 더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두꺼운 옷이나 이불 보다는 가벼운 이불이나 얇은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열이 많이 날 때에는 손과 발에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아이의 손과 발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혈액 순환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섭취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료로는 진한 보리차가 있습니다. 보리차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이 나는 아이에게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보리차를 우려내어 미지근한 상태로 섭취하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열이 날 경우 아이의 수분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보리차나 이온 음료, 수분이 많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열이 날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냉수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몸 닦아주기
아이의 몸을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 36.5°C 정도인 미지근한 물을 준비해 수건에 적셔서 아이의 등, 목, 팔, 다리 등을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고열일수록 아이의 살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픔을 느낄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일부 부모는 열을 내리기 위해 냉수를 사용하여 아이의 몸을 닦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냉수로 아이의 몸을 닦을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급격한 체온 하강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수건을 사용하여 닦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젖은 수건을 아이의 몸에 둘러주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환경
열을 내리는 방법 중 하나는 아이를 적절한 환경에 두는 것입니다.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방에서 아이를 휴식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열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아이의 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3일(7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과 함께 호흡 곤란이나 피부 변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대처법을 지켜가며 열이 나는 아이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각 아이의 개별적인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상담을 받거나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기가 열이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가 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일단 열이 난다는 것은 몸에서 병균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열 자체를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열이 나는 원인들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감기
- 요로감염
- 패혈증
- 폐렴
- 뇌수막염
- 중이염
- 부비동염
- 장염
- 관절 및 골수염
- 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가와사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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